평소 성시경의 곡도 정말 많이 듣는데요. 계속 듣다 보니 다른 곡들도 눈길이 가더군요. 결국 데뷔곡까지 듣게 됐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듣다가 곡 발매일을 봤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데뷔한 지 꽤 됐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데 데뷔곡인데도 너무 좋더군요. 좋은 데뷔곡을 마주한 덕분에 지금의 성시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데뷔곡을 22살에 부르셨더군요. 근데 노래의 울림이 엄청났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오면 22살에도 이러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것인지…. 어떤 사랑을 하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인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지금 곁에서 딴생각에 잠겨
걷고 있는 그대
설레는 마음에 몰래
그대 모습 바라보면서
내 안에 담아요
사랑이겠죠
또 다른 말로는 설명할 수 없죠
함께 걷는 이 길
다시 추억으로 끝나지 않게
꼭 오늘처럼 지켜갈게요
사랑한다는 그 말 아껴둘 걸 그랬죠
이젠 어떻게 내 맘 표현해야 하나
모든 것이 변해가도
이 맘으로 그대 사랑할게요
망설였나요
날 받아주기가 아직 힘든가요
그댈 떠난 사람
그만 잊으려고 애쓰지 마요
나 그때까지 기다릴 테니
사랑한다는 그 말 아껴둘 걸 그랬죠
이젠 어떻게 내 맘 표현해야 하나
모든 것이 변해가도
이 맘으로 그대 사랑할게요
눈물이 또 남아있다면 모두 흘려버려요
이 좋은 하늘 아래
우리만 남도록
사랑할 수 있나요
내가 다가간 만큼
이젠 내게 와줘요
내게 기댄 마음
사랑이 아니라 해도 괜찮아요
그댈 볼 수 있으니
괜찮아요
내가 사랑할 테니
젊은 시절에 이렇게 잘 생겼는지 몰랐습니다. 확실히 젊음이 엄청난 무기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20년이 훌쩍 흐른 뒤 부른 그의 데뷔곡 역시 좋은 것 같습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이 곡을 들으면서 노래 가사를 곱씹어보니 정말 마음 아픈 곡이더군요. 노래에 있어서 짝사랑은 빠질 수 없는 소재 같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게 마냥 좋을 때가 있다. 그저 멀리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면서 마음을 키워가는 게 힘들지 않을 때가 있다. 상대를 향한 궁금증이 호기심이 되고 호기심이 호감이 되기 시작한다. 조금씩 감정의 싹을 틔워가기 시작한다. 좋아한다는 감정이 커지기 시작하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존재를 알린다. 나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 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면서 그 사랑을 마주하게 되면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을 지니게 해 준다.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을 고이 접을 수도 없이 희망을 품게 만든다. 하염없이 원하게 만든다. 짝사랑, 정말 답 없다…. 그냥 새로운 사람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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