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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영화 변호인 후기 (변호인 줄거리 및 결말)

by 블랙쿠키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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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은 정말 유명한 영화이죠. 천만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인 만큼 안 보신 분들은 없을 거로 생각됩니다. 2013년도에 개봉한 영화인데요. 당시 저는 이 영화를 아버지와 함께 영화관에서 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이 영화 예고편을 보고서 제가 먼저 아버지께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 예고편을 보자마자 '이 영화, 아빠가 진짜 좋아하겠다.'라는 느낌이 팍 들었기 때문이죠. 당시 사춘기가 심하게 왔었던 학생이었음에도 좋아할 것 같은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나 먼저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본 영화여서 그런지 이 영화는 무조건 기록을 남겨야 할 것 같더군요.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난생처음으로 아버지께서 오열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울지는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죠. 그때는 민주주의, 공산주의 등의 역사적 인식이 깊이 와닿지 않을뿐더러 그러한 역사적 과도기에 저는 성장을 겪지 않았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영화 속 배경에 그 흔적을 마주한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아버지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그 시기에 성장을 겪었고 그 흔적을 두 눈과 두 귀로 직접 마주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공감을 하실 수 있었고 영화에 엄청난 몰입을 하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이 영화가 끝이 나고 불이 켜졌음에도 연신 오열하시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역사적 지식을 얻고 영화 속 얘기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저 역시도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눈물이 막 나더군요. 너무 슬픈 영화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고졸 출신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은 선배 김상필(정원중)의 도움으로 부산에서 제법 행색을 갖춘 세무 전문 변호사가 되는데요. 결국 그는 부동산 등기 및 세금 자문을 바탕으로 부산에서 제일 잘 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게 됩니다.

 

 

변호사로 큰 성공을 맞이하게 된 송우석은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아온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를 찾아가 뒤늦게 은혜를 갚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로 연을 다시 쌓게 됩니다. 하지만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진우가 휘말린 사건은 국가보안법 사건으로 빨갱이를 처단하기 위한 엄청난 사건이었는데요. 사실 이는 빨갱이 처단과는 무관한 자신들의 신군부 세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적 사건이었습니다. 그래도 사회적으로 엄청난 사건이기 때문에 모두가 변호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모두가 회피하는 과정에서 국밥집 아줌마 순애는 자기 아들을 구하기 위해 변호사 송우석에게 계속해서 부탁합니다. 아들을 변호해달라며 간절한 부탁을 합니다.

 


10대 건설 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변호사라는 명성을 눈앞에 두고 고민하던 그는 순애와 함께 국밥집 아들 진우의 구치소 면회를 하러 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몸의 상태가 온전치 못한 진우의 상태를 마주하게 됩니다. 고문당했다는 사실을 바로 알게 된 송우석은 그 자리에서 결국 그를 구해주기로 다짐하게 됩니다. 그를 변호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반드시 무죄를 받아낼 것이라는 그의 굳은 의지와 달리 재판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장애물의 연속이었죠. 쉽지 않은 재판 과정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했습니다. 결국 기자인 동창까지 그에게 도움을 주며 재판의 승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나오는 증인이 엄청난 역할을 해주었죠.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를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결정적 증인까지 합세하여 재판의 승기를 바로 잡으려는 그 순간을 코앞에 두고 결국 무너지게 됩니다. 이때 재판 과정은 정말 울컥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감정이 격해지면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당시 영화를 보던 아버지의 심정이 너무나 이해가 되는 듯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도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송우석을 변호하기 위해 변호사 100명이 출석하여 그 이름들을 호명하는 그 장면은 다시 생각해봐도 눈물이 나옵니다. ㅠㅠ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 역시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마 그의 눈물은 자신이 그동안 헛되이 살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마지막 장면, 그 장면도 정말 슬펐습니다. ㅠㅠ

 

 

실제로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이 각각 존재하고 있죠. 故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취지에 따라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실화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에 더욱 슬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힘든 역사가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주의가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처연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힘든 역사에는 무수히 많은 희생자가 존재하고 있기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복잡한 감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피땀 흘린 노력 끝에 지금을 마주할 수 있었으니까요!

 

영화 변호인,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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