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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라스트 홀리데이 영화 후기 (라스트홀리데이 줄거리 및 결말 포함)

by 블랙쿠키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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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너무 덥죠? 너무 더워서 움직이는 것이 겁나더군요. 이렇게 더운 날에는 시원한 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영화는 "라스트 홀리데이"입니다. 이 영화도 보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영화 중반부까지는 슬프지 않고 오히려 재밌게 느껴졌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이 조금씩 나더군요. 그래서 결국 오열해야 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영화가 해피엔딩이라 오열까지 안 해도 됐었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막 나더군요. 눈물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ㅎ

 

 

2006년도에 개봉한 영화로 꽤 오래된 영화입니다. 10년도 훌쩍 넘은 영화이지요.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인 조지아 버드(퀸 라티파)는 뉴올리언스의 주방용품 가게 점원으로 일하는 한 여성입니다. 그녀는 같은 곳에서 일하는 남자 직원인 숀 매튜스(엘엘 쿨제이)를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수줍어하는 한 여성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직장에서 머리를 크게 부딪쳐 기절하게 됩니다. 그녀는 병원에서 검사받으며 자신이 큰 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살 수 있는 날이 몇 주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순식간에 시한부 인생이 된 그녀는 큰 절망감에 빠지게 됩니다. 우울해하다가 이내 마음을 다잡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 합니다. 그동안 자신이 하고 싶어 했던 것들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동안 꿈에 그리던 유럽의 휴양지로 자신의 '마지막 여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이 그동안 모아둔 돈을 마음껏 쓰고자 합니다. 자신을 마음껏 꾸미는 것은 물론 남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행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꿈에 그리던 요리사 디디에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만나게 되고 그 요리사와 친분을 쌓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그녀의 악덕 업주인 매튜 크레이건(티모시 허튼)과 그의 내연녀인 미즈 번스(알리시아 위트)를 만나게 됩니다. 한편 갑자기 조지아 버드가 일을 그만두었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낀 숀 매튜스는 그녀의 집까지 찾아가 그녀의 행방을 묻습니다. 마침내 그녀가 있을 법한 곳을 알게 된 그는 그녀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합니다. 그 역시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화려한 변신은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그곳으로 휴가를 온 그녀의 악덕 업주를 비롯해 상원의원 등등 여러 유명 인사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순식간에 그들의 관심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신분을 알지 못하는 그들은 그녀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녀를 대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긴 그녀의 악덕 업주인 매튜 크레이건 때문에 그녀의 신분이 드러나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그 자리에서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시한부 인생을 고백하며 자신의 마지막 여행을 담담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큰 병은 오진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잘못 진단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 아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식당을 차리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

한 번 볼만한 것 같습니다!

 


 

영화의 결말과 쿠키 영상을 보면 너무나 꽉 닫힌 해피엔딩이었다. 영화에서라도 좋은 결말이 나서 참 다행이기도 했다. 시한부 인생을 담은 영화를 보다 보면 해피엔딩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영화를 보고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이 두 개가 있었다. 우선 조지아 버드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왜 하필 나냐면서 울분을 토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동안 착하고 정직하게, 성실하게 살아온 자신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냐면서 속상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이 너무 인상 깊었다.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이 좋으면서도 나쁜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인생을 착하게 산다고 해서 복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나쁘게 산다고 해서 벌을 받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못된 사람들이 더 잘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착하게 살면 다른 사람들 역시 착하게 대해주면 좋겠지만 오히려 돌아오는 것은 무시와 배신인 것 같다. 세상은 동화에서처럼 마냥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권선징악이라는 인생의 공식을 과신하지는 않는다. 적정선에서는 자신을 챙기고 자신을 보듬어줄 수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남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할 줄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러한 기준이 모호하다. 어디까지가 선이고 어디까지가 악인지. 그러한 구분이 생각보다 애매모호하다. 그래도 노력하다 보면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모두가 현명하게 자기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 나 역시도 그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조지아 버드가 호텔 안에서 자신의 유서를 쓰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유서를 쓰는 장면은 어느 영화에서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유서를 써본 적이 많았었다. 어림잡아 4번 정도 써본 것 같다. 학교 숙제로 써야 했던 것을 제외하면 3번인 것 같다. 모두 아주 어릴 때였다. 맨 처음 유서를 썼던 그날이 아직도 생각난다.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분홍색의 수첩. 나의 비밀 일기장이었던 그곳에서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고 처음으로 유서를 썼다. 물론 훗날에 다시 읽어본 유서들은 흑역사를 안겨주어 버려야 했다. 너무 부끄러운 기억인 것 같다. 그래도 되감아서 그때를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했던 것 같다. 친오빠와 크게 싸우고 나서 부모님께서 친오빠의 편만 들어주면 엄청나게 속상해했다. 그러한 마음에 썼던 첫 유서였다. 그다음은 모두 부모님께서 크게 싸웠던 이유로 써야 했던 나의 유서들이었다. 

 

지금은 죽음이라는 무게를 너무나 잘 안다. 너무나 잘 알아서 예전만큼 쉽게 유서를 쓰지 못한다. 그래도 써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그때를 생각해보니 또 울적해지기도 한다. 죽음을 좋게 마주하기란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죽음이 있기에 모두가 발버둥 치며 살고자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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