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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카사블랑카 영화 후기 (카사블랑카 줄거리 및 결말 포함)

by 블랙쿠키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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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 매우 유명한 영화이다. 영화를 많이 본다면 이 영화는 빠질 수 없을 정도로 명작이다. 이 영화는 1942년 제작된 영화로 흑백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는 많은 명대사를 남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대사가 하나 있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뒤늦게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깔끔하게 잘 마무리한 영화인 것 같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영화 내용도 잘 풀어내어 표현한 것 같다. 무엇보다 흑백영화의 매력이 잘 느껴졌던 것 같다. 영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비 오는 날, 이 영화를 보면 영화의 매력이 극대화될 것 같다. 

 

 

주인공인 리차드 릭 블레인(험프리 보가트)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암시장과 도박이 판치는 카사블랑카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난민들은 미국으로 가기 위해 카사블랑카에 머물게 된다.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면 통행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나라 상황 속에서 통행증을 구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래서 많은 난민이 이곳에 있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릭의 카페 단골손님인 우가트(피터 로어)가 찾아와 릭에게 통행증 두 장을 보관해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결국 우가트는 체포된다. 

 

 

얼마 안 가 릭의 카페에 한 부부가 오게 된다. 그들은 빅터 라즐로(폴 헌레이드)와 일자 런드(잉그리드 버그만)이었다. 라즐로는 수용소를 탈출한 레지스탕스 리더였다. 그래서 경찰서장과 독일군들은 그를 잡고자 하는 데 혈안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우가트가 빼돌린 통행증 두 장을 받으러 왔지만 우가트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이내 듣게 된다. 

 

 

자신의 카페에서 일자를 보게 된 릭은 놀라게 된다. (흑백으로도 일자의 외모는 가려지지 않았다. 정말 예뻤다. 진짜 너무 예뻤다. 진심으로 대박!) 

 

 

릭과 일자는 과거 사랑했던 연인 사이였다. 그들은 프랑스에서 뜨거운 사랑을 하며 서로를 아끼던 사이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자의 이별 통보로 릭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이별을 마주해야만 했다. 한편 라즐로는 릭에게 미국으로 갈 수 있는 통행증을 부탁하지만 그동안 일자를 잊지 못했던 릭은 라즐로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다.

 

 

통행증을 못 주겠다는 릭의 말에 결국 일자는 그를 만나러 간다. 그녀는 그에게 간절하게 부탁하기도 하고 통행증을 달라며 총을 겨누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가슴 아파했던 지난 시간을 토로하기 바빴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왜 이별을 통보해야 했는지와 그에 따른 여러 사정들을 고백하게 된다. 

 

 

그녀의 고백을 듣고 그는 그녀를 이해하게 된다.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릭과 일자의 사이를 눈치챈 일자의 남편 라즐로는 통행증 두 장으로 일자를 데리고 떠나 달라며 릭에게 부탁한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 아래 위험한 일을 하는 라즐로는 그녀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자신 못지않게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라즐로의 모습에 릭은 결국 그들의 사랑을 지켜주기로 한다. 

 

 

결국 릭은 자신의 카페를 처분하며 그들이 무사히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 그들이 안전하게 떠난 것을 확인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카사블랑카,

한번 볼만한 것 같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를 다룬 삼각관계는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가 끝이 나고 괜한 걱정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영화는 다 그에 걸맞은 이유가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흑백영화의 묘미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흑백영화가 주는 매력이 엄청난 것 같다. 앞으로도 종종 흑백영화를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영화 속 여주인공인 일자가 부럽다는 것이었다. 두 남자 모두 가늠할 수 없이 큰 사랑을 일자에게 주고 있었다. 한 남자, 한 남자 모두 일자를 향한 마음의 깊이가 엄청났다. 삶을 살아가면서 한 사람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힘들다. 아마 누군가는 평생을 그러한 사랑도 못 받고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자가 몹시 부러웠다. 

 

무엇보다 일자를 향한 두 남자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응원하고자 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사랑을 다시 정의할 수 있었다. 일자를 향한 라즐로의 깊은 마음 역시 잘 느낄 수 있었지만 릭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는 그녀와의 이별 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삶을 살아와야 했다. 그녀를 잊지 못한 그의 마음이 너무 가여워서일까? 그는 그녀를 만나게 됐지만, 그녀 옆에는 다른 남자가 있었다. 그녀를 원망하지만 결국 그는 다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부활시켜야 했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추억으로 치부하며 그녀의 사랑을 지켜주고자 하였다. 진심으로 응원하였다. 

 

아주 잠깐 릭의 상황에 들어가 보면, 릭의 감정을 느끼게 되면 가슴이 아리기 시작한다. 심할 때면 눈물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나에게는 무척 괴로운 일이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사랑하는 상대의 모습을 그리게 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멀리서 지켜보기만 해도, 그저 상상만 해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릭은 가까이에서 두 눈으로 봐야 했고 그들을 응원하였다. 릭의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공감하기에는 무척 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고 오로지 그 사람만 보게 만드는 사랑의 힘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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