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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이터널 선샤인 영화 후기 (이터널선샤인 줄거리 및 결말 포함)

by 블랙쿠키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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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정말 유명한 멜로 영화이죠. 영화 포스터에도 적혀 있듯이 BBC 선정 역대 최고 멜로 영화라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2005년에 개봉한 영화인데요. 그 후 10년이 지난 2015년에 재개봉하기도 하였습니다. 2018년에도 재개봉했습니다. 근데 이 영화는 재개봉으로 흥행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뒤늦게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인데요. 정말 좋은 작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에는 관심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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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이기에 많은 공감을 하실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근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기억을 다룬 영화라서 그런지 조금 혼돈이 될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영화에서 워낙 이해하기 쉽게 연출하여 걱정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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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바리쉬(짐 캐리)는 밸런타인데이에 회사에 출근하려다가 무언가에 홀린 듯 회사에 가지 않고 몬톡으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됩니다. 엄청 추운 2월에 몬톡 해변을 걸으면서 노트를 꺼내게 됩니다. 노트는 일부가 찢겨 있고 마치 오랜만에 쓰는 것 같은 느낌을 지니게 됩니다. 기차를 타자 파란색의 머리를 한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클레멘타인 크루진스키(케이트 윈슬렛). 둘은 서로를 보자마자 강렬한 이끌림으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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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여느 커플처럼 뜨거운 사랑을 하다가 서로를 향한 마음이 점점 식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다투기 시작합니다. 결국 잦은 다툼으로 인해 서로를 향해 모진 말까지 하게 됩니다.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그와의 이별로 힘들었던 클레멘타인은 홧김에 조엘과 사랑했던 모든 기억을 지우게 됩니다. 이를 알 리 없는 조엘은 그녀에게 사과할 겸 화해하고자 그녀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 곁에는 어느새 새로운 남자친구 패트릭(일라이저 우드)과 함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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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친구에게 하소연하다가 선택적으로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회사 이름은 라쿠나. 그녀가 그곳에서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웠다는 것을 이내 알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조엘은 그녀처럼 홧김에 그녀와의 기억을 지우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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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은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뒤늦게 후회하게 됩니다. 기억을 지우면 지울수록 과거 그녀와 사랑했던 기억이 아른거렸기 때문입니다. 행복했던 그녀와의 기억까지 다 사라진다는 사실에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기억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라쿠나 원장인 하워드 미어즈위아크 박사(톰 윌킨슨)와 그의 조수인 스탠(마크 러팔로)의 감시로 인해 결국 조엘은 그녀와의 기억을 깨끗이 지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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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쿠나 원장인 하워드 역시 접수원 메리(커스틴 던스트)와 한때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하워드에게는 아내가 있었기 때문에 메리는 그와 사랑했던 기억을 지우게 됐지만, 기억을 지워도 마음만은 지울 수 없었기에 다시 하워드와 사랑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한 번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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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메리는 자신을 속인 사실에 화가 나서 환자들에게 기억에 관한 카세트테이프와 진단서 등을 모두 발송하게 됩니다. 우연히 카세트테이프를 듣게 된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그들 역시 과거 사랑했던 연인 사이였음을 알게 됩니다. 서로 사랑했던 사이였으나 서로의 기억을 지워야 했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기억을 지워도 강렬한 이끌림으로 인해 다시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녀는 그와 사랑을 다시 시작하기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조엘이 그녀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그들은 또 한 번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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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한번 볼만한 것 같습니다!

 

 


 

맨 처음 이 영화를 접하고 영화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꽤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 이러한 내용을 잘 표현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가져야 했다. 사랑했던 기억을 몇 번 지워도 사랑했던 감정만은 지워지지 않아 사랑을 계속해야 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깊이 와닿기도 했다. 정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영화 같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마음의 속도, 인간이 가진 감정의 속도는 매우 느리다는 것이다. 처음 마주하게 되는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듯이 사랑의 감정 또한 더욱 그러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알고 있는 감정이야 금방 알아차리지만 처음 마주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확신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때로는 우리를 헷갈리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이라고 인정하게 되는 순간 이 감정은 대체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지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한다. 이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라며 의문이 들 정도로 사랑은 인간에게 엄청난 힘을 주기도 한다. 엄청난 힘을 주는 만큼 이 감정이 사라졌을 때 느껴지는 허무함 역시 엄청나다고 한다. 그래서 이별은 어느 때나 힘든 것이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공허함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 사람을 보지 않고 그 사람과의 기억을 지우려고 애써도 마음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별 후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마음의 회복 속도가 느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은 기계처럼 딱 잘라서 아무런 일 없듯이 할 수 없다. 유일무이한 인간이고 감정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복 속도가 느린 마음의 존재가 솔직하고, 정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무척 힘들어도 언젠가 다시 일어서기 마련이다. 점점 무뎌지기 마련이다. 죽을 것처럼 아파해도 어느새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마련이다. 인간의 감정은 셀 수 없고 이를 담아낼 공간도 엄청 많기 때문이다. 보지 못한 어느 공간에 들어보지 못한 감정, 새롭게 마주하는 사랑을 품는 것 또한 우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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