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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국내 음악

윤하 - 기다리다 [가사/듣기]

by 블랙쿠키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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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명한 곡이죠. 저는 TV를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요. 당시 이 곡을 한 가수가 부르고 있는 것을 보고 알아봤는데 가수 윤하의 곡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즐겨 들어야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한번 듣게 되었는데 여전히 좋았습니다.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윤하의 기다리다"

 

어쩌다 그댈 사랑하게 된 거죠

어떻게 이렇게 아플 수 있죠
한번 누구도 이처럼 원한 적 없죠
그립다고 천 번쯤
말해보면 닿을까요
울어보고 떼쓰면 그댄 내 맘 알까요


그 이름 만 번쯤 미워해볼까요
서운한 일들만 손꼽을까요
이미 사랑은 너무 커져 있는데
그댄 내가 아니니
내 맘 같을 수 없겠죠
그래요 내가 더 많이 좋아한 거죠


아홉 번 내 마음 다쳐도
한번 웃는 게 좋아
그대 곁이면 행복한 나라서
싫은 표정 한번 조차도
편히 지은 적 없죠
그대 말이면 뭐든 다 할 듯했었죠


천년 같은 긴 기다림도
그댈 보는 게 좋아
하루 한 달을 그렇게 일 년을


오지 않을 그댈 알면서
또 하염없이 뒤척이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잠들죠


나 언제쯤 그댈 편하게 볼까요
언제쯤 이 욕심 다 버릴까요
그대 모든 게 알고 싶은 나인데
언제부터 내 안에
숨은 듯이 살았나요
꺼낼 수 조차 없는 깊은 가시가 되어


아홉 번 내 마음 다쳐도
한번 웃는 게 좋아
그대 곁이면 행복한 나라서
싫은 표정 한번 조차도
편히 지은 적 없죠
그대 말이면 뭐든 다 할 듯했었죠


천년 같은 긴 기다림도
그댈 보는 게 좋아
하루 한 달을 그렇게 일 년을


오지 않을 그댈 알면서
또 하염없이 뒤척이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잠들죠


그댈 위해 아끼고 싶어
누구도 줄 수 없죠
나는 그대만 그대가 아니면
혼자인 게 더 편한 나라
또 어제처럼 이곳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는
나예요

 

 

 

좋아하는 사람 얼굴 한번 보려고 염병 떤 적이 있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위해 나의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낸 적이 있다. 아무 소득 없이 끝나버린 시간의 낭비였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 사람을 보려고 기대감을 부풀던 시간은 낭비라고 말하기에는 무척 알찼기 때문이다. 어떠한 감정도 비집고 들어올 수 없는 설렘 가득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낭비라고 말하기에는 두꺼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한 나의 모습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나의 기다림도 설렘 가득한 나의 옛 추억이 되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기대감으로 오랜 시간을 끌어와야 했던 긴 기다림은 나에게 허무함을 주기도 했지만, 뜻밖의 보상을 주기도 했다. 멀리서 보이는 한 사람의 모습, 누군가의 시야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나의 두 눈에는 뚜렷하게 들어왔다. 선명하게 보였다. 먼발치에서 그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긴 기다림의 큰 수확을 가져다주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던 나였다.

 

그러한 거리만으로도 만족하던 나였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환하게 웃는 얼굴, 그 얼굴을 조금이라도 보기만 해도 힘 나는 나였다. 

 

그랬던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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