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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국내 음악

윤하 - 봄은 있었다 [가사/듣기]

by 블랙쿠키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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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아이를 듣다가 이 곡을 알게 됐는데 이 곡도 너무 좋아서 소개해야 할 것 같더군요. 이 곡 역시 바다아이와 같은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바다아이와 이 곡 모두 앨범의 타이틀 곡이 아닌데도 너무 좋네요. 참고로 이 앨범의 이름은 'Just Listen'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후 큰 위로가 될 것 같은 곡인 것 같습니다. 

 

"윤하의 봄은 있었다"

 

꽃이 피고 지는 순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또다시 봄이 왔다 가네
계절의 얘기가 그런 거지
아주 자연스럽게


사랑이 오고 갔던 날들
스스로를 위로해가며
또 다른 사랑이 올 거야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애써 나를 달래던 말


머무는 맘이 고마운 줄
변하는 것이 아픔이라는 걸
그때 나는
너무 어렸던 걸까
정말 알지 못했어


꽃이 핀 꿈속 어딘가에
하얗게 웃고 있는 그대
흩날리는 게
꽃잎인지
아니면 우리의 추억인지
나는 아직 마음이 아파


언젠가 다 져 버린대도
바람결에 사라져 버린대도
이제 알아
그대의 사랑처럼
여기 가슴에 남아


고마웠던 내 사랑 안녕
미안했어 어린 날의 고집들
결국 나는
그대의 바람처럼
그걸 배우게 됐어


머무는 맘이 고마운 줄
변하는 것이 아픔이라는 걸
그때 나는
너무 어렸던 걸까
정말 알지 못했어


고마웠던 내 사랑 안녕
미안했어 어린 날의 고집들
결국 나는
그대의 바람처럼
이제 어른이 됐어


흩날리는 게 꽃잎인지
아니면 우리 기억인지
꽃이 핀 꿈속 어딘가에
하얗게 웃는 그대의 얼굴
안녕 사랑했던 사람
안녕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이별을 덤덤하게 마주하기란 정말 힘들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 감정을 지닌 이상 이별은 우리에게 늘 그렇듯 여러 의미를 남긴다. 상대방을 향한 마음이 한결같으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마음이란 것이 유혹에 취약하다. 영원히 뜨거운 열기를 가질 줄 알았던 마음도 서서히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세차게 휩쓸 것 같은 파도도 잔잔해지기 마련이다. 조금씩 그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변화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선물한다. 불신 가득한 부정을 선물한다. 굴복하고 만다. 끝내 이별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별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쓰라린 아픔과 끊지 못하는 미련을 주기도 하지만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한 사람의 성장을 도와주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시간의 도움 또한 받게 된다. 모든 것을 미화시켜주는 시간의 힘. 결국 우리는 이별의 아픔을 추억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다. 씁쓸했던 기억마저도 웃게 만드는 추억으로 우리는 그 기억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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