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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국내 음악

신용재 - 첫 줄 [가사/듣기]

by 블랙쿠키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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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명한 가수분이시죠. 신용재 가수 분도 정말 좋은 곡이 많습니다. 포맨 멤버이기도 했었죠. 가수가 된 이유도 정말 좋은 곡이죠. 그리고 이 곡도 정말 좋은 곡이죠. 저는 이 곡을 듣고 너무 좋아서 한동안 계속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신용재의 첫 줄"

 

어느 눈 부신 햇살 아래
너를 닮아 따뜻했던 공기
둘이 하나가 된 그림자
바람 같던 너의 숨소리


조각난 기억이 하나 둘 떠올라

왜 몰랐을까 소중했다는 걸


수많은 장면 중에
하날 고른다면
난 눈을 감고 널 만나
한 줄의 기억
그 짧은 시간 속
우리를 꼭 안을게


수많은 장면 속에
가장 아픈 기억
나 그날로 돌아가서
놓지 말라고
후회할 거라고
말할 거야


어두웠던 내 맘 불을 켜주던 너
그게 너라서 살아있었던 나


수많은 장면 중에
하날 고른다면
난 눈을 감고 널 만나
한 줄의 기억
그 짧은 시간 속 우리를


거짓말 같았던
눈 부신 너와
사랑한 모든 날이 아파서
추억 끝에 너와 살아가는 나
잠시라도 좋아


모든 내일을 버려도
갈 수 있다면
첫 줄로 돌아가
너에게 나 말해줄 거야


어느 눈 부신 햇살
따뜻했던 공기
그날의 너를 안고서
사랑한다고
놓지 않겠다고
말할 거야

 

 

곁에 있을 때는 몰랐던 고마움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헤어지고 나서야 소중한 존재였음을 알게 된다. 모든 관계에 통하는 말 같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지나고 나서야 크게 다가온다. 사라지고 나서야 크게 다가온다. 뒤늦게 존재의 가치를 잊을 수 없게 만든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역시 그렇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연인과의 이별은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아주 가끔 후회할 때가 있다.

 

그때 그 사람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그 사람과 함께 보냈으면 어땠을까.

 

나의 추억이 그 사람의 추억이었다면 어땠을까.

 

종종 기억을 되감아 미련을 가질 때가 있다. 너무 외로울 때는 미련이라는 이름이 후회라는 이름으로 뒤바뀐다. 후회를 마주하게 되면 너무 우울해져서 눈물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소심하게 훌쩍거려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후련해지지도 않았다. 제법 무뎌질 법도 한데 여전히 그때의 행동과 선택은 나를 괴롭힌다. 결국 마지못해 함께 해야 했다. 기약 없는 영원을 받아들여야 했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 나름의 계책이 존재했다.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아물도록 생각해낸 방법이 있다. 통증이 빨리 사라지도록 생각해낸 방법이 있다. 

 

기억을 되감아 나의 행동과 선택을 번복해보는 것. 그리고 이를 상상해보는 것.

 

그저 상상만 해도 울적한 기분이 가라앉는 듯했다. 외면했던 나의 모습이 그 사람을 뜨겁게 바라보는 모습으로. 열렬히 원하는 행동들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모습을 잠시 그려보는 것이다. 나의 추억이 곧 그 사람의 추억이 되는 달콤한 현실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어느 때에는 그때의 나에게 말해보는 것이다. 그 사람을 붙잡으라고. 그 사람을 놓치지 말라고. 메아리 같은 아우성을 잠시나마 마주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조금은 나아지는 듯했다. 

 

첫 줄로 돌아가 너에게 나 말해줄 거야, 사랑한다고 놓지 않겠다고 말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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